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깔끔한 승리였다. 아니, 도리어 더 많은 점수를 넣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의 경기였다. 그럼에도 일본 대표팀이 굳이 정예멤버를 팔레스타인전에 투입해야 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은 가시질 않는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2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일본이 굳이 베스트 11을 모두 가동해야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날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나카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등 해외파 대부분을 출전시키며 사실상 최정예로 경기에 나섰다.
물론 첫 경기이기에 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일본은 최소 4강 이상을 갈 수 있는 팀이다. 즉 아시안컵에서 6경기를 치러야하는 팀(조별예선 3경기, 8,4강 2경기, 결승/3,4위전 1경기)이다. 약 20여일안에 6경기를 가져야하는 빡빡한 일정에 굳이 베스트 멤버를 모두 활용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감출 수 없다.
일본에게는 이후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요르단전은 물론 사실상 1,2위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전, 이후 8강부터 토너먼트 경기는 연장전도 갈 수 있기에 체력안배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일본은 굳이 최약체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이는 분명 향후 일본의 팀 운영에 그리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말은 반대로 해석하면 4강 혹은 결승에서 만날 일본이 좀 더 피곤한 상태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에 울리 슈틸리케호에게는 긍정적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