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는 기업이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이나 상장한 뒤 주식을 신규발행해서 추가 상장할 때 하게 되는데 이 공모를 통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주식을 공모주라고 한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기업공개를 주관하는 증권사에 개인이 직접 청약을 하는 직접 청약방법과 공모주펀드에 투자해 펀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직접투자는 원하는 기업의 주식을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개인이 그 기업의 공모가가 적정한지 판단해야하고, 청약금액의 50%를 사전에 증거금으로 입금해야하며 청약경쟁률이 높을 경우 배정 주식을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장단점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에게 충분한 자금력이 있어서 청약자금을 원하는 금액만큼 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상대적으로 공모주의 배정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공모주펀드는 국공채로 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 펀드처럼 기대수익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하고 운용기간은 1년 이상으로 예상해야한다. 3%에서 4%정도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나 투자원금의 손실은 최소화하고 수익을 위해 단기적인 손실을 수용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요즘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모주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상승세도 좋았고 하반기에는 삼성SDS, 제일모직 같은 우량기업을 포함해 상장을 앞둔 종목들이 70여개 종목에 달한다고 한다.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공모주 시장은 공모주에 투자했다고 다 오르는 시장이 아니다. 공모예정 기업 중에 크기는 작더라도 기술력, 독점력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투자가치가 있으나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대형우량주 위주의 차별화된 장세가 예상된다.
종목을 고르고 가치를 평가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이런 시장에서 개인은 펀드를 통해서 기관의 리서치와 기업분석 능력을 이용하는 것도 자산운용의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아무리 싸고 좋은 자산이라도 자금이 많이 몰리면 비싸지고 투자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공모주가 대세라고 하지만 자산 중의 일정 부분을 분산투자하는 운용의 묘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