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무산… 물량 부담 큰 탓?

2015-01-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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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블록딜)이 무산됐다.

13일 현대차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 물량에 대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1조5000억원 규모의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블록딜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블록딜 재개 여부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매각 희망가격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난 12일 종가(30만 원) 대비 7.5~12.0% 할인된 26만4000~27만75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이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방대하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이 무산됐지만 업계에서는 정 회장 부자가 매각 작업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매각을 통해 총수일가 지분 30% 이상(비상장사 20%)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의 대상을 회피하겠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무엇보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이번 매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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