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1개를 수거하고, 나머지 블랙박스 1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항공기 비행 기록과 조종석 교신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의 원인과 경위 규명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색 당국은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 꼬리 부분에 있던 비행기록장치(FDR)를 이날 오전 7시 11분(한국시간 오전 9시 11분)쯤 인양했다. 이어 몇 시간 후 블랙박스의 또 다른 부분인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추가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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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 작업을 해온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전날 수중 30~32m 지점에서 FDR을 발견했다. 그러나 에어아시아 여객기 주 동체의 잔해 밑에 깔려 있고 강한 해류와 높은 파도로 바다 속 가시거리가 짧아 바로 인양하지 못했다.FDR은 30m 깊이 해저에 가라앉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 날개 부분 밑에 깔려 있었고 CVR은 32m 깊이 해저에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무거운 잔해 밑에 깔려 있어 잠수부들이 수거하고 있다.
항공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누르카효 우토모 조사관은 “FDR을 수도 자카르타로 가져가 분석할 것”이라며 “기록 자료를 내려받아 분석하는 데 2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탑승자 162명 중 48명의 시신을 인양했고 이 중 3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