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겨울철 비수기에도 국제선 확대로 비상(飛上)

2015-01-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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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겨울철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해외여행객 수 증가는 물론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 실적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원화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유류 할증료가 내린 영향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여객좌석을 늘리고 국제선 확대에 힘쓴 결과 비수기에도 항공업계는 비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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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제선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수는 총 486만9557명으로 전년도 424만298명과 비교해 14.8% 늘었다. 운항편수도 총 3만1559편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9% 늘었으며 국내 LCC들도 전년대비 최대 50%가량까지 늘었다.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6만4505명의 여객을 해외로 실어 나르며 전년대비 49.7%의 여객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운항편수도 전년대비 46.4% 증가했으며 2만4000여석의 공급좌석을 늘렸다. 지난 9월 중국 하이커우와 일본 오이타 노선 취항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7일 9번째 항공기를 신규 도입,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이달부터 투입하면서 국제선 모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진에어가 큰 성장 폭을 보였다. 국제선에 주력하는 진에어는 총 15만1298명 모객을 모았으며 전년대비 4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진에어는 지난달 1일 국적 LCC가운데 처음으로 중대형항공기 B777-200ER을 도입해 인천~괌 노선에 투입했으며 인천~후쿠오카‧코타키나발루 노선 취항으로 겨울 여행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전년대비 각각 39.5%, 18.2% 국제선 승객이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전년대비 9% 성장했으나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세에 그쳤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달 1일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취항하고 17호기를 도입해 겨울여행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다. 지난달 18일 인천~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겨울철은 항공업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반값으로 떨어지면서 해외여행 부담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며 “국내 LCC들이 적극적인 기재도입과 국제선 취항으로 올 1월 모객도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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