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 빈번…유독가스 흡입 주의해야

2015-0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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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 주말 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3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겨울철은 화재가 빈번한 시기다. 대기가 건조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종 난방기구 사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화재 중 겨울에 발생한 경우가 40%에 달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필수다. 위층에 불이 났을 때는 계단을 이용해 아래 방향으로, 의정부 화재처럼 아래층에 불이 난 경우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불에 신체가 닿아 생기는 화염화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화상은 어떤 외상보다 큰 흉이 남는다. 노출이 많은 손과 얼굴에 손상과 변형을 입게 되면 심리적 어려움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를 겪기도 한다.  

화상은 화상을 유발하는 물질의 온도와 피부에 접촉해 있는 시간에 의해 깊이가 결정된다. 섭씨 55도 온도에서는 10초 동안, 섭씨 60도에서는 5초 동안의 접촉만으로 깊은 2도 화상까지 진행된다.

불이 붙었을 때는 무리해서 옷을 벗기보다는 찬물을 붓거나 바닥 위에서 굴러 불을 끄고, 몸에 붙은 옷은 억지로 떼지 말고 그대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물집은 가능하면 그대로 놔두고, 손으로 화상 부위를 만지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만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화재 발생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유독가스와 연기다. 화재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 등을 흡입해 발생한다.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연소물질 흡입 등으로 인한 흡입화상까지 발생하면 사망률이 2배 가량 높아진다.

연기 속을 통과할 때는 물에 적신 담요 등을 뒤집어 쓰고,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전욱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는 “여러 물질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된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이 폐 깊숙이 침투해 화학성 세기관지염, 기관지수축 등을 일으킨다”며 “점막의 섬모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분비물 청소기능이 저하되면서 폐에 물이 차게 되는 폐부종, 호흡부전을 일으켜 돼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승강기 이용은 피해야 한다. 건물 내 승강기는 대부분 화재와 동시에 건물 내 전원이 차단돼 멈추는 데다 내부로 유독가스가 유입돼 질식할 우려가 높다.

방화문은 꼭 닫고 대피해야 한다. 방화문을 열어놓으면 계단을 통해 화재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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