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비영리 재단법인 푸르메재단이 민간의 기부를 받아 마포구 상암동 내 건립 중인 성장기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85억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서울시 장애아동의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차원이다. 서울시는 매년 병원 운영비로 약 9억원을 지원한다.
2011년 실시한 서울시장애아동재활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병상 수요량은 약 623병상이 필요하지만 210병상 정도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동의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서울에서는 최초다. 향후 장애아동들만의 특화된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연면적 1만8378㎡ ,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로 들어서며 △90병상, 각종 재활의료장비 갖춘 재활병원 △직업재활시설 △체육시설(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작년 3월 착공해 2016년 상반기 중 문을 열 계획이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드는 사업비는 466억원으로 이 가운데 서울시가 85억원(건축비 50억·의료장비 35억), 마포구 93억원(부지 구입), 푸르메재단은 민간기부를 통해 273억원(건축비), 국비 15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향후 푸르메재단이 장애인의료재활과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달 13일 오전 10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운영지원 업무협약'을 맺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린이재활병원이 보다 많은 장애아동들에게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간 턱없이 부족했던 장애아동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아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