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사과 및 인적쇄신 단행해야”

2015-01-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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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심상정 원내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지도부 및 당원 [사진=정의당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12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그간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와 높은 수준의 인적 쇄신을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인지, 떠나가는 민심을 되돌릴 기회가 될 것인지 다시 한 번 민심을 걷어찰 것인지, 자화자찬 대통령이 될 것인지 반성·성찰 대통령이 될 것인지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검찰 수사 이후에도 날로 증폭되고 있다”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생중계로 벌어진 청와대 항명 사태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보편적 복지 후퇴, 남북관계 경색 등의 실정을 일일이 열거한 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은 공염불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라며 “비정상적인 국정운영과 연이은 인사 참사, 정책의 혼란 속에서 대통령은 늘 팔짱 끼고 ‘내 책임이 아니요’만 부르짖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이 소통의 부족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 법하다”며 “집권 2년차인데도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별로 없는 듯하다”며 “또 한 번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로 일관할 것이라는 불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혁신, 국정철학의 변화는 이제 입이 아픈 얘기가 돼 버렸다”며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또다시 어리석은 일이 될지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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