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미국PGA투어는 벌써 새 해 첫 대회를 진행중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새 시즌이 금세 다가온다. 몇 년째 스코어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골프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는 골퍼들은 올시즌을 작심하고 맞이해볼만 하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 가지라도 시즌말까지 지키면 골프가 달라지지 않을까. 아마추어 골퍼들이 올해 해볼만한 결심 사례를 모아봤다.
◆스코어를 제대로 적는다= ‘첫 홀 올 보기’ ‘첫 홀 일파만파’ ‘멀리건’ 등을 배제해보자. 드롭도 배운대로 정확히 한다. 무심결에 두 번치기를 했다면 1타를 가산한다. 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스코어도 제한없이 적어보면 자신의 적나라한 골프를 알 수 있다. 그러면 90타벽을 깨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실감한다. 그것이 골프를 제대로 즐기는 길이다.
◆‘내기 골프’에서 배판을 자청하지 않는다= 골퍼들은 크든 작든 ‘내기’를 한다. 그것이 골프의 재미를 높이고, 신중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먹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골프가 안되는 날은 어떤 수단을 써도 안된다. 내기에서도 질 확률이 높다. 잃고 있는 상황에서 ‘배판’(프레스)을 거는 것은 평상심을 잃었다는 자백과 같다.
◆‘라운드 후 연습’을 습관화한다= 아마추어들의 연습 패턴은 주로 라운드 전에 하는 것이다. 라운드 후에는 ‘19홀’을 가거나, 귀가하느라고 연습장에 거의 들르지 않는다. 많은 프로골퍼와 교습가들은 “라운드 후의 연습이 더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라운드에서 실수했던 부분을 생생한 기억속에 곧 교정·보완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벙커는 무조건 피한다= 물론 골퍼의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티샷을 할 때부터 ‘벙커 피하기’에 집중하면 안될 것도 없다. 어프로치샷을 할 때 플레이선에 벙커가 끼이지 않도록 직전샷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플레이선에 벙커가 있고, 볼의 라이가 좋지 않다면, 그린을 놓치더라도 벙커 좌우로 볼을 보내는 것이 ‘빅 넘버’를 막는 길이다.
◆깃대보다는 그린 중앙을 겨냥한다= 해저드(벙커·워터해저드) 바로 너머에 깃대가 꽂혔다. 거리는 150야드정도. 잘 맞을 경우 볼이 홀에 붙을 확률이 높지만, 아마추어들은 샷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 조금 잘 못 맞으면 볼은 해저드에 들어간다. 그 다음의 상황은 뻔하다. 안전지대에 볼을 떨궈 2퍼트를 한다는 자세가 좋다.
◆파5홀 세컨드샷 거리 욕심을 자제한다= 파5홀에서 티샷이 잘 맞았다. 그린까지 250야드 남았다. 골퍼들은 두 번째 샷을 최대한 그린에 접근시키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래서 우드나 롱아이언을 잡는다. 결과는 뒤땅치기나 토핑이다. 2온 능력이 안되면, 레이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짧은 클럽으로 치는 것이 파를 잡는 길이다.
◆퍼트는 홀을 지나게 친다= 이 말을 모르는 골퍼는 없다. 그런데도 라운드에서는 퍼트한 볼이 홀에 못미쳐서 안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왜 그럴까. ‘소심’하기 때문이다. ‘홀을 지나치게 쳐서 안들어갈 경우 리턴 퍼트까지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 나머지, 짧게 치는 것이다. 골프 칠 날이 얼마나 남았겠는가. 올해 퍼트의 99%는 홀을 지나게 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