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전문매체인 테크웹(TechWeb)은 바이두 그룹이 최근 '2015 중국 부동산 경영포럼'에 참석해 온라인 부동산 전문 정보 검색 플랫폼인 '바이두부동산'(百度房産) 출범 계획을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바이두부동산은 중국 유명 부동산 중개기업들이 보유한 임대 및 중고주택 매물 정보를 일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현재까지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産), 롄자부동산(鏈家地産), 워아이워자(我愛我家) 등 전국 30여개 부동산 중개기업이 바이두부동산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기타 부동산 검색엔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효성과 정확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중국 온라인 부동산 검색사이트의 개선점으로 79%의 네티즌들이 느린 정보 업그레이드 문제를 꼽았고, 65.4%가 허위 정보 제공을 꼽았다.
이에 바이두부동산은 부동산 중개기업들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검색엔진을 직접 연동시켜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 허위 정보를 제공한 부동산 중개기업을 퇴출시키는 방법으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 제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바이두부동산 플랫폼 구축 과정은 2단계로 나뉜다. 우선 이달 내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선전(深圳) 등 7개 핵심도시의 '부동산 임대'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후 20여개 도시의 '중고주택 매매'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전국 중고 주택 시장 정보의 80% 이상을 제공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가오레이(高磊) 바이두 부동산 책임자는 "바이두 검색엔진을 통한 네티즌들의 검색어 순위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 관련 검색 횟수는 매달 2억 회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 진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바이두의 온라인 부동산 시장 진출이 부동산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예고했다"며 "BAT이 하는 일은 아무리 작은 것일 지라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