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더(黃德) 중국은행 서울지점장이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도로 올해 말 설립될 AIIB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밝게 점치며 이같이 전했다. 황더 지점장은 수 년간 한국에서 근무해 한국어에도 매우 능통한 중국 금융권에서 유명한 한국통 인사다.
황 지점장은 “한국도 미국과의 외교·안보 문제 등도 물론 고려해야겠지만 경제·지리적 각도에서 볼 때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은 중국과 아시아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AIIB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체 아시아의 기구인만큼 한국의 AIIB 가입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거래제도인 후강퉁의 시행으로 한국 증시 자본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황 지점장은 전했다. 그는 “후강퉁의 시행은 한국 자본시장에 실(失)보다 득(得)이 훨씬 크다”며 “세계 경제대국인 중국이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 행보가 가속화하면서 한국은 중국 경제 고속발전의 훙리(紅利·보너스)를 누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