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압사사고 그후...대형마트 할인행사도 줄줄이 취소

2015-01-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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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압사사고 참사 발생 일주일 째인 6일 사고가 발생한 와이탄 천이(陳毅)광장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 대표 명소인 와이탄(外灘)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서 36명이 숨지는 초대형 압사사고가 일어난 후 중국 곳곳에서 대형 이벤트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대형마트 체인인 화롄(華聯) 마트에서는 앞서 5일 본래 예정됐던 상품 할인 행사를 취소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화렌 마트는 전날 각 고객들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이번 상하이 압사사고와 관련 정부로부터 통지를 밭았다"며 "이에 따라 5일 예정된 매장 할인행사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본래 이날 개장 예정이었던 화롄마트 또 다른 매장은 아예 개업식까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롄 마트 측은 할인행사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한 상황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이징 정부가 각종 대형마트에 상하이 압사 사고와 관련해 안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화롄마트는 할인행사를 전격 취소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하이 관광명소 곳곳에서도 매년 열어왔던 각종 관광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6일 보도했다.

상하이 전통 정원인 구이위안(古猗園)에서는 7년간 연례행사로 개최해왔던 대보름 등불행사를 올해는 전격 취소했다. 인근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위위안(豫園) 역시 현재 대보름 등불행사 취소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새해를 불과 20여분 앞두고 일어난 상하이 와이탄 압사사고는 사실 상 인재(人災)였다. 매년 수십 만명의 인파가 새해맞이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 몰리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36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상하이 압사 참사는 중국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 탓이라고 연일 보도를 쏟아냈다.

중국 지도부도 상하이 압사사고에 따른 부상자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지시하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앞서 6일 마카이(馬凱) 국무원 부총리는 사회안전 관련 회의를 통해 오는 2월 춘제(음력 설) 연휴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일컬음) 기간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상하이 압사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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