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 무단 사용 수사 나서

2015-01-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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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이 구매자 모르게 사용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을 구매한 고객 한모(32)씨가 전날 경찰서를 찾아와 “상품권 10만원짜리 2매가 나도 모르는 사이 사용됐다”고 신고했다.
모바일상품권에는 상품권 번호 22자리가 부여되며, 뒷번호 6개는 무작위로 정해지는 개인식별번호여서 구매자만 알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고가 접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씨 진술만 받은 상태인데 본인도 어떻게 피해를 봤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해킹인지 혹은 홈플러스 측 과실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씨와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들이 여러 개 올라오는 등 유사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남성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피해자들의 모바일상품권을 종이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로 바꿔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은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하는 대행사에서 일부 중복발행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불만이 접수되자 대행사에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고, 금감원에서 별도로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단 피해 고객이 요청하면 보상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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