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절반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추진하려던 ‘경제인 가석방’에 대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종합편성채널인 MBN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인 가석방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인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7.5%에 달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22.0%에서 7.2% 포인트 증가한 반면 반대 의견은 58.1%에서 10.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경제인 가석방에 대한 민심의 변화가 박근혜 정부의 최종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59.5%로 찬성 의견(14.7%)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지난달 리얼미터 조사와는 반대로 찬성 의견이 49.8%로 반대 의견(25.2%)보다 우세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 “최근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의 가석방 필요성 언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는 경제인 가석방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0.1%로 반대(25.2%)보다 월등히 많았다.
반면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는 경제인 가석방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았다. 반대 의견은 △30대 65.9% △20대(19세 포함) 54.8% △50대 47.5% △40대 47.1%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인 가석방에 대한 찬성 의견은 △50대 37.5% △40대 29.7% △20대 21.0% △30대 15.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4.8%)에서 경제인 가석방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다. 찬성 의견이 높은 지역은 대전·충청·세종(34.9%)과 서울(30.7%), 경기·인천(29.6%), 대구·경북 (28.0%)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