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6일 차기 총선 불출마와 관련, “우리 당을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컷오프(예비경선)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불출마로) 우리 당의 전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 있으나, 크게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영남 지역, 나아가서는 비호남 지역에서 우리 당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출 판단 기준은 누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느냐, 이것 딱 하나”라고 말한 뒤 “그 판단의 잣대는 바로 국민들의 판단, 민심이다. 지금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제가 새정치연합의 대표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호남의 민심도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그는 비노(비노무현)계인 박지원·박주선 의원 등이 친노(친모무현) 네거티브를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번 전대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할 텐데, 지금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이번 전대는 (마치)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의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우리 당을 살리겠다고 나선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 경선을 황폐하게 만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당을 살리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슨된 행태”라며 “지금부터라도 이번 전대를 우리 당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선거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듭 “경선은 치열하게 하되, 경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당의 대표 선수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 같은 경선으로 끝내야 한다. 그 때 경선은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 전대에서 그런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정치연합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의원은 36%로 1위를 차지했다. MBN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5일 저녁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2위는 비노(非盧·비노무현) 후보인 조경태 의원(12%)이 차지했다. 문 의원의 최대 경쟁자인 박지원 의원은 7.2%로 3위에 그쳤고, 이어 박주선 (4.7%)·이인영(1.8%) 의원 순이었다. 부동층은 38.3%로 집계, 막판 부동층 향배도 전대 판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