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및 거래량 상승으로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6일 발표한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에서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2.3%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향후 10년간 전체 주택 평균보다 높은 연평균 2.9~3.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점진적인 매수심리 회복과 저금리,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 효과로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된 가운데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2.12~2.88%)가 두드러졌다. 주택 거래량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40~50대 위주로 대형주택 거래량은 늘어난 반면 30대 및 30대 이하 계층의 소형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어, 사회진입 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세가격은 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은 3.4%, 전국은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전세주택의 월세 전환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월세 세액공제, 대출지원 등 월세지원 확대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증금 2억원 이하인 서민형 전세 비중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2억이 넘는 전세 거래 비중은 2011년 16.2%에서 2014년 24.6%로 증가했다.
채 원장은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증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서민형 전세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지시장은 주택시장 경기 호전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1.95%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감정원은 최근 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완전 월세와 보증부 월세, 반전세 등으로 세분화된 월세통계와 실거래가에 기반한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