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오일쇼크ㆍ그렉시트 공포에 코스피 1900선 붕괴

2015-01-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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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피가 추락하는 유가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로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0포인트(1.74%) 내린 1882.45를 기록했다. 1900선이 무너진 것은 2014년 12월 18일(1881.73)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1890선으로 출발한 지수는 동반 매도에 나선 외국인ㆍ기관 탓에 결국 1880선까지 내려갔다. 외국인ㆍ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약 3400억원, 7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똑같이 매도우위로 돌아서 약 9200계약을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130만원 아래로 밀렸다. 주가는 2.85% 하락한 129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2% 넘게 밀린 채 16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2월물 선물가는 현지시간 5일 장중 49 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50 달러를 밑돈 것은 5년 반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53 달러 선에서 마감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집권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여파로 미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증시는 현지시간 5일 최대 2% 가까이 하락했다. 영국이나 독일 증시는 최대 3%에 맞먹는 내림세를 보였다.

외환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1100원을 넘어섰던 원ㆍ달러 환율은 다시 109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하루 만에 11.1원 하락한 1098.8원을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팀장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던 그리스 증시가 5일 하루에만 6% 가까이 하락하면서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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