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책임 근무제 카드 꺼낸 이해진 네이버 의장, 모바일 잡고 글로벌 노린다

2015-01-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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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의장, 사진제공-네이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조직 개편과 ‘책임 근무제’ 정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모바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다음카카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된 ‘카드’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6일,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시스템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시범 운영되던 책임 근무제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팀 제(制)를 폐지했던 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본부 제를 폐지해 의사 결정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18개의 센터와 8개의 셀(지원조직 제외)의 2단계로 더욱 축소했다.

향후 개별 ‘센터’와 독립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Cell)’ 등 실무 단위의 조직들에는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이로써, 개별 ‘센터’, ‘셀’ 등 실무 단위의 서비스 조직들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어, 목표 의식이 분명한 실무 중심의 우수 인재들이 서비스 혁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조직 개편의 핵심은 ‘속도’와 ‘효율’이다. 기존 포털 사업을 넘어 O2O(Online to Offline) 영역으로 사세를 확장중인 네이버는 트렌드 변화에 걸맞는 조직 구성으로 세계적인 IT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실무형 인재들을 선두에 세워 젊은 감각과 과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서비스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글로벌과 모바일 모두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며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해외에서는 라인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시범 운영돼 온 ‘책임 근무제’를 1월부터 정식 시행한다.

책임 근무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로, 네이버는 시범 기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 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정식 시행을 결정했다.

네이버측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가겠다”며 “책임 근무제 이외에도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만들기 위해 직급제 폐지 등 네이버만의 일하는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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