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에 이어 당사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도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워치는 올해 웨어러블 시장 붐을 일으킬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어 아이폰6처럼 LG디스플레이에 실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최근 샤오미가 양쪽 옆면 커브드 엣지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그 엣지 디스플레이를 공급할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CES 기간 동안 고객사를 위해 마련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내 특별 전시관에서 양면 커브드 엣지 제품을 선보였다.
사실상 기술 완성도나 제조비용 측면을 고려하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는 패널 업체는 삼성과 LG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최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와 관련 “(샤오미에 공급할지)고객에 대한 것은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엣지 기술은 2013년 10월에 이미 확보했고 샤오미와는 지난해 비즈니스를 해와 이를 더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커브드 엣지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엣지에 처음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고사양인 이 제품을 프리미엄 한정판 형태로 판매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엣지 패널을 속속 채택해 트렌드화 되면 엣지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고집하는 이유도 한국이 미래 패널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한 사장은 “왜 올레드(OLED)를 계속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들에 화질이나 디자인, 앞으로 플렉서블 등 미래 제품 측면에서 결국 LCD와 차원이 다른 올레드를 해야겠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LCD도 성능이 개선되고 있지만 결국엔 올레드를 따라가기 위한 신호라고 생각한다. 올레드와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어 “회사는 액정화면(LCD)과 올레드 두 개 다 혁신해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며 “LCD는 중장기적으로 후발주자와 확실한 격차를 벌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올레드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가 주도권을 가져가야겠고 그 중심에 LG디스플레이가 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중국과 미국 시장을 조사한 결과, LCD가 개별 성능개선으로 올레드를 따라가고 있지만 올레드 TV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었다”며 “한국이 LCD에서 일본을 따라가다 지금은 선도하게 됐듯이 올레드도 한국이 주도하는 디바이스가 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