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새로 시작하는 돈관리 자산관리

2015-01-06 14:05
  • 글자크기 설정

 

연초가 되면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그 동안 지키지 못했던 금연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건강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도 시작해 본다.

연초에 빼놓을 수 없는 계획 중 하나는 돈관리, 자산관리 계획이다. 그 동안 무계획, 무전략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나름 책도 읽고 상담도 받아보고 공부도 해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과거의 잘못된 방법이나 낡은 지식들을 과감히 버리고, 신선한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바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금연을 하면 금단현상이 오고, 안 하던 운동을 하면 성한 곳도 아프듯이 지금까지의 낡은 습관을 바꿔 새로운 돈관리와 자산관리를 하면 어색함과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일정한 경로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로의존성'은 돈관리, 자산관리에 있어서 최대의 적이다. 수년째 가계부를 작성해도 달라진 게 없다면 작성 방법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루하루 기록하는데 의의를 두는 가계부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게 당연하다. 통장쪼개기가 언제나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쓸데없이 통장수만 늘어나 번거롭기만 하고 정말 중요한 목표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보험은 기본이라고 하지만 적정 보험료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과도한 보험으로 보험푸어가 되기도 하고,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기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다 렌트푸어가 되어 2년마다 이사를 하거나 전월세 인상에 시달리게 된다.

적금풍차 열심히 돌려봐도 풍차는 풍차일 뿐이다. 풍차돌리기로는 초저금리 초고령화를 이길 수 없다. 한번 투자한 주식과 펀드, 변액보험 등이 문제가 있는데 변경하지 않고 고수하는 것은 장기투자가 아니다.

장기투자도 상황에 따라 대응하면서 자산배분을 리밸런싱하지 않으면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외부의 환경이나 조건은 계속 변해가는데 자신만 기존의 프레임을 고집한다면 정체되거나 도태된다.

아직 63빌딩이 한국에서 제일 높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세대에겐 63빌딩은 상징적인 존재이지만 이미 63빌딩보다 높은 건물은 한국에만 10개도 넘는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