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사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2015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신규 선박 발주 등 투자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구 중이다"라고 답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2월 2000억원 규모의 '영구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데 성공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유동성 부문에서 일부분 숨통이 트였다. 영구교환사채는 명시적 상환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국제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 1위인 덴마크의 머스크 등 대형 선사들은 1만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잇따라 발주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나, 국내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이 보유한 가장 큰 선박은 1만3000TEU급으로 이마저도 지난 2011년 발주 이후 신규 선박은 전무한 상태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함께 참석한 이석동 현대상선 사장은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고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초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대했으나 미국 서부항만노조 파업 여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그동안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왔고, 유가하락 등의 효과도 있어 올해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올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현대상선 노선의 50%가 미주노선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SK해운 사장은 올해 LNG가스선과 선박관리사업(Ship Management)에 대한 확대 계획을 밝혔다.
백 사장은 올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선 전용선에는 기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LNG가스선과 선박관리사업(Ship Management)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또 올해 해운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SK해운의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사장은 "올해 역시 외부 상황의 여러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SK해운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고, 2~3분기가 관건이긴 하지만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5 해양수산가족 신년회'에는 해운업계 종사자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해 올해 국내 해운업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재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국선주협회 회장을 비롯한 국내 해운업계 CEO들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계 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