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차기 당권 선호도, 문재인 36% >조경태 12% >박지원 7.2%

2015-0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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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리얼미터] 文 압도적 지지율, 박주선(4.7%)·이인영(1.8%) 대중성 약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의원과 박지원 의원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일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컷오프(예비경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노(親盧·친노무현)그룹 좌장인 문재인 의원이 국민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은 7일 378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을 대상으로 컷오프를 실시,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정치연합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의원은 36%로 1위를 차지했다. MBN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5일 저녁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2위는 비노(非盧·비노무현) 후보인 조경태 의원(12%)이 차지했다. 조직에서 비교열세를 보인 조 의원이 국민여론조사에서 문 의원 다음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임에 따라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전대 막판 빅2(문재인·박지원) 구도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문 의원의 최대 경쟁자인 박지원 의원은 7.2%로 대중성에 약한 고리를 드러냈고, 이어 박주선 (4.7%)·이인영(1.8%) 의원 순이었다. 부동층은 38.3%로 집계, 막판 부동층 향배도 전대 판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文 호남 지지율 ‘49.2%’로 타 후보 압도…호남권, 전략적 선택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40%에 육박하는 국민 지지도를 형성한 문 의원이 컷오프 이후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경우 2·8 전대는 예측 가능한 ‘이변 없는’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의원은 2·8 전대 최대 변수인 ‘호남’에서도 49.2%로 1위를 기록했다.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의 원죄론에 시달리는 문 의원이 세간의 예상을 깨고 호남에서 40%대 후반을 기록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역대 선거마다 될 사람을 지지하는 이른바 ‘전략적 선택’을 한 호남이 문 의원을 선택할 경우 호남 출신인 박지원·박주선 의원 등 ‘양박’의 대안론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데다 ‘호남이 인정한 영남 후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호남에서 박지원 의원은 21.1%로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의원은 9.4%에 그쳤다. 이 밖에 조경태(6.4%)·이인영(0.3%) 의원 순이었다. 부동층은 13.6%로, 전체 부동층의 3분의1에 불과했다.
 

국회 본청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빅2의 국민여론조사 지지도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짐에 따라 박 의원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당심(黨心)에서 5% 이상 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 됐다.

2·8 전대가 ‘대의원 45%+권리당원 30%+일반국민 및 당원 25%’로 치러지는 점과 일반 국민과 일반 당원의 지지 흐름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당심과 민심의 비율은 ‘4대1’ 비율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비롯해 상임고문,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도 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구청장, 시장, 군수 등 378명으로 구성된 컷오프 결과가 당심의 바로미터인 만큼 박 의원이 7일 문 의원을 5% 이상 앞서지 못한다면, 본선 역시 ‘문재인 대세론’이 전대 판을 휩쓸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차기 당권 주자들은 이날 당심을 잡기 위한 막판 세 결집에 나섰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혁신 구상을 밝히고, 박지원 의원은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 등 공중전에 집중한다. 이인영 의원은 서울 구로구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뒤 충청도로 향한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서울지역 구청장을 직접 개별 방문한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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