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는 2014년보다 다소 높은 박스권(1850~2200선)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물론 2~3분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이를 전후로 몇 차례 조정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미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기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 및 일본, 신흥국 금융완화와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경기를 지지할 것이며, 글로벌 유동성을 보강시켜줄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 경기 여건은 만만치 않다. 장기적인 저성장 및 저물가 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래도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배당수익률 상승 포함)와 경기부양을 가속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보다 다소나마 높아질 것이다.
올해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을 것이며, 국내외 경기개선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실적전망 하향조정에 따른 주가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2014년보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국제유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외 경기 역시 올해 들어 다소나마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수급상황도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는 이머징마켓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할 때 완만한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된다. 2분기에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조정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을 앞두고 차익실현성 매도세가 나타나겠지만, 급격한 자금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를 보면 신용등급 상향조정 움직임에서 나타나듯이,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나 미국 경기회복 수혜, 중국 고성장, 국제유가 하락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유동성 팽창효과가 미 금리 인상 효과를 상회하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이 강화될 것이다.
업종별 투자전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상반기 소비관련 주식(반도체, 자동차), 하반기 투자관련 주식(철강, 화학, 조선)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여전히 소비위주로 나타나겠지만, 이런 소비위주 회복이 하반기 투자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소비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미디어, 홈쇼핑, 게임, 통신, 레져 및 여행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과 중국 내수확대, 그리고 배당과 공공요금 인상도 일정 부문에서 테마를 형성할 것이며, 이런 부문에서는 선재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