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부 관계자는 “EBS 고3 수능 연계 교재는 15단계의 감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EBS 교재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절반 정도의 감수 과정만 거치고 있는 고3 연계 교재 이외 1,2학년 대상이나 중학교, 초등 대상 교재로도 15단계 감수 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육부가 EBS 교재 감수 확대에 나서는 것은 수능 출제 오류가 드러나면서 교재 오류에 불똥이 튄 가운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오류에 따라 수능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는 데는 오해가 있다”며 “고 3 연계 교재는 15단계 감수 과정을 거쳐 주요 1만 문항 중 오류가 8건으로 0.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좀 더 현장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중학교, 초등 EBS 교재는 문제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 있을 수 있어 이를 거를 감수 시스템 도입을 이미 요청했으나 비용과 인력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단계적으로 고3 교재 중심에서 고1,2 교재에서도 15단계 감수가 이뤄지도록 인력풀을 구성해 시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확대할 지는 인력과 비용의 투입 여부 등이 정해져야 결정될 것”이라며 “수능 연계 교재가 아닌 경우에도 15단계 감수 과정을 확대하면서 마냥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BS 연계 교재의 15단계 감수는 외부전문가 검토 5회, 합숙형 검토 2회, 감수위원회 4회 등으로 이뤄진다.
올해 수능 연계교재 102권에 대해 2058건의 정정신청이 접수됐지만 최종 오류로 8건만에 대해서만 판정이 이뤄졌다고 EBS는 밝혔다.
비연계교재 158권에서는 596건의 정정신청 가운데 13건이 오류로 판정됐다.
단순 오탈자 정정은 연계 33건, 비연계 20건 등 5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