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최근 누적관객 700만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국제시장에 대한 언급은 최근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중 덕수(황정민 분)처럼 꿋꿋하게 이겨내자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시장 흥행에 힘입어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면서 시장 상인들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와 경제의 융합을 통해 그간 위축됐던 마음을 풀고 용기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화 융성시대를 열어가는 것을 중요한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있다. 문화가 일어날 때 국민들의 자긍심과 흥이 함께 일어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건배사에도 영화 국제시장이 등장했다.
김 회장은 “최근 영화 국제시장을 봤다. 전쟁때부터 60년대 70년대를 그린 영화”라면서 “정말 고비고비마다 저절로 눈물이 나올 정도로 우리 부모세대가 참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가 이런 어려움 속에서 경제발전을 일궈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화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경환 부총리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불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 심재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석현 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노동계에서는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