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독도 지킴이'로 나서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독도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는 KBS 신년특별기획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를 소개하고자 진행됐으며 이승철을 비롯해 김선우 감독, '위드유' 합창단 멤버 강원철과 김영철이 자리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승철이 지난 10개월간 펼쳐온 '온 캠페인'의 전 과정을 담았다. 이승철은 지난해 3월 탈북청년들의 합창단 '위드유'와 독도에 상륙해 공연을 성사했고, 미국 UN본부과 하버드대학교에서 노래를 부르며 통일을 염원했다.
먼저 그들은 첫 목적지로 '독도'를 꼽은 이유를 밝혔다. 강원철은 "남과 북이 정치적 이념으로 대립해 있을 때도 한목소리를 낸 것이 바로 독도"라며 "다같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기 때문에 독도를 '통일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된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승철은 "개인적으로는 뜻깊은 사건"이라며 "그동안 많이 미뤄졌던 독도 지원센터가 다시 추진되는 계기가 돼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기뻤다"고 말했다. "'위드유' 합창단을 많이 알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노래를 통해 새터민을 향한 마음의 벽을 허물어 주고 싶었고 전 국민이 독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돼 고무적"이라고 피력했다.
올해 데뷔 30년 차인 그에게 독도와 통일 문제는 또 하나의 책임이다. 괴리를 뒤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활동한 지 30년이 된 가수는 나만의 음악이 아닌 팬과 국민의 행복도 중요하다. 사회에 도움일 될 수 있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소셜테이너'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철의 행보가 담긴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는 오는 8~9일 밤 10시 1, 2부로 나눠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