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을미년 새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국민정서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1일 제외)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마지막 주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44.8%(‘매우 잘함’ 13.3%+‘잘하는 편’ 31.5%)를 기록했다.
◆2014년 朴 대통령 지지율 최고치는 ‘64.7%’…최저치는 39.7%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반등하면서 상승 추세로 전환했으나, 이는 2014년도 국정 지지도 최고치(64.7%) 대비 19.9% 포인트 낮은 수치여서 국정동력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2014년도 지지율 최고치는 세월호 참사 직후 진도 현장을 방문한 4월 셋째 주로, 당시 국정 지지도는 64.7%에 달했다. 국정 지지도 최저치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인 확산된 12월 둘째 주(39.7%)였다.
박 대통령의 12월 마지막 주 정례조사의 세부 지지도 상하 폭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경기·인천(40.1%→51.1%)과 부산·경남·울산(47.1%→50.3%), 대구·경북(59.6%→63.1%), 연령별로는 20대(19.1%→23.6%)와 30대(24.0%→29.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18.7%→25.6%)과 새누리당 지지층(83.6%→85.1%), 이념성향별로는 중도(32.2%→35.3%), 보수(70.5%→71.9%) 성향에서 각각 지지도가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50.0%→36.8%) △서울(39.7%→38.0%) △50대(56.3%→55.4%) △남성(44.0%→41.2%) △사무직(30.2%→26.2%) △농림어업(65.0%→45.5%) △새정치연합 지지층(13.1%→11.2%) △진보성향(23.6%→15.4%) 등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일간으로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42.9%로 출발, 30일 43.5%, 31일 45.4%를 거쳐 1월 2일 46.0%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남북 정상 신년사 발표, 대통령 신년 인사회 등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을 비롯, 2015년 국정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0.3%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23.9%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5.6%의 지지율로 2014년을 마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1.2% 포인트, 1.1%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무당층은 29.5%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