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금융의 '탈중개화' ...노키아 반면교사 삼아야"

2015-01-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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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인터넷과 SNS를 기반으로 금융의 소비자와 공급자가 직접 거래하는 ‘탈중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 신년사를 통해 "금융의 요체요 본질로 인식되어 온 ‘중개기능’의 효용성이 점점 떨어지는 현재의 상황이 어찌 보면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일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비(非)금융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진화하는 디지털시대에 슬기롭게 적응하지 못해 중앙무대에서 밀려난 노키아의 사례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올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국가 간 상호연계성이 크게 증대된 상황에서 어느 한 국가의 금융위험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젤Ⅲ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규제기준은 대다수 금융기관들의 영업전략과 수익상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금융사들도 혹시 보완할 점은 없는지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총재는 금융신뢰도 회복도 언급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낮아진 금융신뢰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도덕성과 책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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