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 전통 진경산수화의 맥을 잇고 있는 작가 백진숙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캉청우먼살롱(康成女院, Kangcheng Woman's Salon)에서 초대전을 연다.
오는 8일부터 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으로 중국 내 여성지식인을 위한 공간인 살롱에서 펼치는 전시다.
작가는 중국과 한국의 깊은 산골 마을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 직접 눈에서 본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스케치 여행을 할 때면 마을 끝자락의 오솔길을 먼저 찾는 것이 나의 오랜 습관"이라며 "미지의 산 속으로 멀리 난 오솔길을 보면 그 길 끝에서 안도감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소수민족의 공예품이자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죽판교지를 비롯해 지역의 특색 있는 종이에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에는 천연재료인 옻칠을 더해 작품 보존을 위한 내구성, 항균성, 방수성, 난연성 등의 효과를 더했다.
전주 출신인 백진숙 작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베이징의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에서 동양화와 서예에 대한 이론과 창작에 대해 공부했다. 중국 저명 산수화가 장푸싱(张复兴) 선생의 제자라는 작가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오는 4월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에서도 같은 테마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