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대표팀에 선발 됐을 때도 큰 기대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보여준 이정협(상주상무)의 깜짝 활약은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참 군인의 모습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에서 후반 21분 터진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데뷔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극히 낮았다. 경기 막판 투입돼 헤딩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정도가 그가 할 수 있는 역할의 전부라고 여기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정협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약 20여분간 활약하며 원래 기대됐던 타겟맨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경기 막판 골까지 뽑아내며 그에 대한 의문부호를 느낌표로 바꿨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1-0으로 앞서며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는 시점에 이정협을 투입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었다”며 그의 기용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정협은 경기 후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지만 제주도 전훈은 통해 깜짝 스타가 됐고 즉시전력감으로 보기 힘들다는 여론을 완전히 뒤집는 활약으로 충분히 아시안컵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