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승리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2015-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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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분명 2-0이라는 스코어는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그럼에도 뒤끝이 찜찜하다. 승리에도 분명 개선할 점이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에서 후반 21분 터진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데뷔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아시안컵을 일주일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협이라는 신데렐라의 탄생, 사우디라는 중동의 강호를 상대로 이겼다는 점은 충분히 만족할만 하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은 명확했다.

▶믿었던 김주영-장현수 센터백 라인, 아쉬움만 가득

김영권-홍정호 수비라인에서 김주영-장현수로 재편된 한국의 중앙 수비진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주영과 장현수는 시종일관 안정적이지 못한 방어로 사우디에 결정적인 골기회를 헌납했다. 두 선수는 의사소통에서 부족을 드러내며 서로 동선이 겹치거나 아예 따로 움직이는 모습 역시 보였다. 또한 상대의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2차 기회를 헌납하는 움직임도 보여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돌아오지 않는 구자철, 남태희가 답일까

‘주장’이라는 임무가 버거워서일까. 구자철은 결국 4년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한 듯 하다. 4년전 열린 아시안컵에서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구자철은 최근 1년새 급격하게 저하된 실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전만 뛰었음에도 혹평세례를 받았다.

반면 그의 자리에 대체로 나선 남태희가 맹활약하면서 사실상 주전자리는 남태희가 꿰찬 것이 아닌가하는 여론이 기울고 있다. 과연 ‘주장’ 구자철은 벤치에서 주장 역할을 하게 될까.

▶기성용 없는 중원, 답은 없나

기성용이 피로 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자 중원은 창조성이 결여되 보였다. 한국영과 박주호는 기성용의 짝으로는 어울리지 모르나 아직 스스로 중원에서 풀어나가는 법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과연 기성용 없이 대표팀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사우디전을 통해 걱정만 더 쌓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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