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5일 발표한 ‘2015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과 우리 수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원자재 시장에서 곡물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철강부문(철광석, 철강제품)은 보합세, 비철금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품목별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의 경우 6월 이후 가격 하락폭이 40%대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 11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가 실패하며 향후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세는 국내 수입물가 안정 및 수출기업의 원자재 수입비용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원유의 경우 전체수입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국제 유가하락세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한국의 자원보유국으로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자원보유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15.4%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자원보유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수입수요 감소를 유발해 한국의 대자원보유국 수출은 감소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혜정 무협 연구원은 “2015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향안정세가 예상되는 만큼 對자원보유국 수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계와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