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한국 긴급구호대 1명,환자채혈 중 주사바늘 손 닿아

2015-01-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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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진 1명이 환자채혈 중 주사바늘에 손이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일 “시에라리온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파견된 긴급구호대 1진(총 10명)중 1명이 12월 30일 오전(한국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측과의 협력을 통해 1월 3일 오전(한국시간) 동 의료대원을 독일로 후송한 후,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동안 감염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동 의료대원이 무사히 잠복기를 보낸 뒤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원은 한국 긴급구호대 근무지인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의 채혈 도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지고 동 부위가 주사바늘에 닿았다. 현재까지 피부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 및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발열, 구토 등)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상황 발생 직후 외교부에 설치된 긴급구호본부를 중심으로 현지에 파견된 긴급구호대 지원대를 통해 동 의료대원의 감염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가더리치 ETC의 운영주체인 “Emergency(이탈리아 NGO)"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

Emergency 소속 의료진과 시에라리온 내 국제인력의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대응을 총괄 조정하고 있는 영국 개발협력부(DFID) 파견 의료진은 동 의료대원의 애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수차례 점검한 후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료활동을 중단하고 감염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제3국으로 후송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 동안 관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한다는 원칙하에 △긴급구호대의 현지 상황보고 △Emergency와 DFID 현지 의료진의 진단 및 긴급구호 의료대장의 의견 △관계부처간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31일 동 의료대원의 제3국(유럽지역) 후송을 결정하고, WHO를 통한 후송절차를 개시했다.

그 결과 1일 오전 (한국시간) 독일 소재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병원에서 우리 의료대원의 수용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시에라리온 현지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진은 현재 가더리치 ETC에 파견된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국적의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치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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