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팜을 부탁해-①] 10대그룹 중 직장어린이집 無 '한진' 유일

2015-0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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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대기업 직장어린이집 확충 이어져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박현준·이소현 기자= 정부가 기업들의 직장어린이집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줄이어 어린이집 확충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한진그룹은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하지 않았고, 설립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가 10대그룹의 주요 계열사 직장어린이집 설립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 및 한화, 롯데그룹 등이 2013년 이후 추가로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했다.

지난 1일 영유아법 개정안 시행으로 기업이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보육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가 폐지되며,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사업장에 속하는 대기업들이 속속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이다.

LG는 2013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총 8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을 확충했다.

이 어린이집은 LG트윈타워에 입주한 총 5개의 계열사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일반 어린이집보다 이용 시간을 늘려 야근이 많은 직원들의 편의를 살폈다.

한화 역시 작년 3월 서울 태평로 및 여의도 등에 직장어린이집 두 곳을 신설했다.

각각의 어린이집 정원은 60~70여 명으로 직원들은 월 10만원을 내고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정원은 항상 가득찬다"면서 "오히려 정원이 충분치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3년 9월 노원구에 25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미 아이를 가진 직원들을 위해 2010년 3월부터 서울 종로구에서 정원 48명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한진그룹은 다수 여자 직원들의 불규칙한 출·퇴근 시간 등을 이유로 직장어린이집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여자 직원의 경우 주로 객실 승무원이 많아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하다"면서 "국내·외 멀리 이동하는 객실 승무원들은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대한항공 총 직원 수는 7450명이고 이 중 40.82%가 여자다.

이밖에 한진해운 직원수는 1728명이고 이 중 12.21%가 여직원이다. 한진은 2076명 중 6.64%가 여자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사업장에 상시 근로자 수가 500명 이상이면 사업주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2009년부터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에 120명 정원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어린이집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약 10개 계열사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2007년부터 서울 종로구 본사에 정원 49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면서 "무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여직원들은 우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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