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새해맞이 행사,참사로 얼룩..중국 상하이 36명압사..콜롬비아 24명사망

2015-0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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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시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객들이 조화를 내려놓고 있다.[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2015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전 세계에서 있었던 새해맞이 행사가 참사로 얼룩졌다.

상하이시 정부는 웨이보(微博)를 통해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上海)의 신년맞이 행사장에서 36명이 압사하고 4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는 전날 밤 11시 35분쯤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옌안둥(延安東)로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인 와이탄(外灘)의 천이(陳毅)광장에서 발생했다.

부상자는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13명은 중상, 27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고 7명은 다친 정도가 가벼워 귀가했다.

현지 매체인 동방망(東方網)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와이탄 18호 건물에서 누군가 미국 돈과 유사한 가짜돈을 뿌리자 사람들이 몰려갔다”며 “가짜돈을 줍기 위해 서로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황푸강을 마주보고 있는 와이탄과 둥팡밍주(東方明珠)에서는 불빛을 이용해 만든 숫자를 역으로 세면서 새해를 맞는 '카운트 다운' 등 많은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와이탄의 카운트 다운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모인 군중은 수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상하이시는 이날로 예정된 모든 신년행사를 취소하고 부상자 치료와 피해자 신분 확인 등 사태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당국은 이번 압사사고의 원인은 '가짜 돈 살포'가 아니라 '군중 쏠림'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상하이시 정부는 2일 압사사고에 대한 경찰 현장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사고 당시 인근 건물에서 가짜 돈이 뿌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압사사고가 발생한 후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경찰도 웨이보(微博)를 통해 “당시 사고 현장에서 60m 떨어진 '와이탄(外灘) 18호 건물'에서 수십 장의 유사 지폐가 흩날리자 일부 사람들이 이를 줍기 위해 달려 들었지만 압사 사고가 일어난 직후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현지 신문인 엘 티엠포는 1일(현지시간) 루돌포 팔로미노 콜롬비아 경찰청장의 발표를 인용해 “31일 콜롬비아 각지의 신년맞이 행사 과정에서 2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권총 등 총기류 113정과 흉기 2056개, 1560㎏의 화약류를 압수했고 7만여명의 병력을 전국 각지에 배치해 3292건의 각종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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