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 열자"(전문)

2015-01-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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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사진=대우인터내셔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 된다”면서도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위해 △6대 사업의 지속적 육성 통한 수익구조의 균형화 △글로벌 전략 혁신으로 해외 사업모델 진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로 회사 체질 개선 등 3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단기적 성과창출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다음은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한 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 와 ‘글로벌 환율전쟁’,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불안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일치단결(一致團結)하여, 창업 이래 최대의 실적을 일궈냈습니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이 함께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결과 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배전의 노력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과거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창업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의 이정표를 세웠고, 각 사업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와 진전을 거둔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미얀마 가스전의 철저한 관리와 운영으로 일일 가스생산량 5억 입방피트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투자사업 분야에서도, 미얀마 호텔사업, 파푸아뉴기니 IPP 발전사업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동광산 사업,
동해 대륙붕 가스개발 사업, 캐나다 타이트오일 가스개발 사업 등 자원개발 사업에서도, 큰 발걸음을 내디뎠던 한 해였다고 자부합니다.

프로젝트 사업은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의 주도적인 추진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의 비약적인 발전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분야에서도 질적인 성장을 거둔 한 해였습니다. 포스코 해외생산기지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구축하였고, 석탄 Blending 사업모델을 개발하였으며, 벙커링 사업 확대와 함께, 화섬원료의 수직 계열화로 큰 진전을 보았습니다. 곡물사업의 경우에도 다소간의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사업 분야별 결실 이상으로 더 큰 의미가 있었던 성과 중 하나는 바로,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이 중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세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대 전략사업을 선정하여 미래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체화 하였고, 각 조직별로 전문화·고도화 전략 수립을 통해 우리 스스로 사업모델의 발전방향을 정립하여,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대내외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다시 한번, 각자의 자리에서 초지일관으로 성심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5년은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 국제도시로 사옥을 옮겨,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 입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영환경은 환율, 유가 및 곳곳에 도사린 정치적 리스크 등 어느 하나 우리에게 녹록하지 않습니다.더더구나 작년 말부터 시작된 유가폭락은 세계 경제질서의 근간을 뒤 흔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지금이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가장 큰 기회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상사의 주 업(業)은 공급자와 수요가 사이의 불균형 해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구조에서 변화는 곧 “불균형의 확대”를 가져오며 이는 상사에 있어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를 의미합니다.

종합상사인 우리에게 가장 큰 위기는 '변화가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을 잘 인지하여 우리 사고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내외 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이 '종합사업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5년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창립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 시대를 열어 가고자 합니다.

단기적 성과창출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이 3가지 경영방침을 수립했습니다.

첫째, 사업전략 측면에서6대 사업의 지속적 육성을 통해 수익구조의 균형화를 이루겠습니다. △석유‧가스 △광물 △IPP‧인프라 △식량 △자동차부품 △에너지강재 등 6개 분야는 전문화·고도화를 통해 미래의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전략의 혁신으로 해외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겠습니다. 전략국가와 미래 거점국가를 명확히 하고,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가와 더불어 중남미 및 파푸아뉴기니 등 잠재력이 있는 중소국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셋째,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통해 회사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철저한 사업관리와 채권, 재고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여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회사가 기존 트레이딩 위주의 '종합상사'에서'종합사업회사'로 의미 있는 환골탈태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세 가지를 여러분들께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트레이딩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바라보는 우리의 관행과 매너리즘을 버려야 합니다.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대하여 각 산업분야별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고, 산업분야 간에도 융복합의 관점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둘째, ‘열심히 하면 좋은 사업 기회가 생긴다”는 막연한 과거의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사과나무를 통째로 흔들다 보면 잘 익은 사과가 떨어지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사고를 떨쳐내고, 목표와 방향을 구체적이고 명확히 한 다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사고 바탕 위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전략경영'을 해야 합니다.

셋째,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강화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는 대우인의 자신감과 더불어 리더쉽에 있어서는 부하직원을 믿고 맡기는 신뢰가 절실합니다. 구성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에 신바람이 날 때, 어떠한 어려운 파고도 헤쳐나갈 힘이 생기며 협력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조직 내 전략적인 사고와 더불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체화한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 그룹의 글로벌 선봉장으로서, 또한 ‘Synergy Creator’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자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 우리 회사가 배경이 되었던 드라마 ‘미생’을 통해 우리들의 치열한 삶과, 창조와 개척의 활동에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박수소리를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굳건한 의지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마지막으로, 을미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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