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금년은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입니다.
새로움을 뜻하는 푸른색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양의 기운이 우리 코레일에 이어져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올해는 공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간 우리는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 왔습니다.
KTX의 기술혁명․속도혁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생활의 패러다임을 혁신하였고, 전국적으로 확대된 철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기업의 대명사가 되어 대한민국의 철도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한편, 남북철도 연결 사업으로 남북한 통일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면서 대륙철도 연결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은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3천억원에 가까운 경영개선으로 공사 출범당시 약 5천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약 780억원의 흑자로 전환시키며, 창립 이후 최초의 영업흑자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뤘습니다.
23일간의 최장기 파업의 후유증을 극복하며 70회가 넘는 노사간 대화로 방만경영 과제를 해소하여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국제철도협력기구 OSJD 제휴회원이 되어 북한철도를 타고 평양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OSJD 서울 사장단 회의와 물류분과 회의를 유치한 것도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 한 해,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한국철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고 있는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사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코레일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지나온 10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다가올 10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공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2015년을 ‘제2 창사의 원년’이자, ‘재도약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등 코레일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기에 금년 한해 우리가 얼마나 힘차게 달려가느냐에 따라 코레일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저를 비롯한 2만 8천명 전 임직원들은 새로운 코레일을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안전은 코레일의 존재 이유이자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절대가치입니다.
태백선 열차충돌사고나 정선선 사고와 같은 인재는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안전관리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고도화하여 직원의 안전의식과 위험요인 사전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휴먼에러 근절을 위한 사고예방시스템을 확대해 갑시다.
평일 주간에 집중된 업무량에 맞게 인원을 재정립하고 책임검수제, 실명제 등을 도입하여 개인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안전예산을 투자하여 노후 전동차량과 신조차량 집중관리로 장애를 예방하고 철도시설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기술인재 양성 및 국가 R&D 과제 수행을 통한 선진 철도의 첨단 기술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사고장애 발생시 신속한 복구는 기본이고,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고객관점의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민과 유관기관이 동참하는 철도안전문화를 조성하여 철도안전체계라는 큰 틀에서부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장애요인까지 개선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철도안전을 반드시 실현합시다.
둘째, 작년 영업흑자의 여세를 몰아 올해 영업흑자 1천억원 시대를 열어갑시다. 또한 부채감축에도 총력을 기울여 건실한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작년 우리는 공사 창립 이후 최초의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경영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는 영업흑자 1천억원을 달성합시다!
여객부문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포항 KTX 직결운행 등 신규개통 노선에 따른 수요창출과 수익증대에 집중하고, 물류부문은 열차단위 사전계약과 소규모 물량 통합운영을 확대하여 효율적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영업흑자의 기반이 된 수익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열차별 시간가치와 원가보상률을 고려한 운임전략으로 영업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적정재고 관리 및 불요불급한 투자억제를 통한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은 올해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특히 금년에는 손익관점의 사업부별 구분회계제도를 정착시키고 지역본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실질적인 책임경영체제가 최초로 시행될 것입니다.
각 사업부와 지역본부에서는 제시된 목표 달성여부에 따라 조직의 존폐가 달려 있다는 각오로 손익관리에 전념을 다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현재 400%대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00%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공항철도 재구조화는 국가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최소 4.4조원의 부채감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도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사업부지의 소유권 반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부채감축 효과가 조기에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영업흑자 1천억원 시대를 열어 적자기업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고 큰 규모의 부채감축에 총력을 다해 부채과다 기업이라는 오명에서도 반드시 벗어납시다!
셋째, 기업문화 대혁신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코레일을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인적 사고들을 돌아보면 직원의 의식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애사심과 주인의식 없이 업무에 임할 경우 개인은 물론 회사 전체를 수렁에 빠뜨릴 수 있음을 우리는 명백히 보았습니다. 올해는 ‘직원의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각별히 중점을 둘 것입니다.
그러나 애사심과 주인의식은 외부에서 억지로 주입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코레일의 기업문화를 국민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조직문화로 정의하고 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통해 사랑하는 회사,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 나가자는 ‘I Love KORAIL’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또한, 신뢰와 협력의 노사간 소통활동을 강화하여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창출형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자동승진제도 등 개편이 필요한 사항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코레일 창조경제와 글로벌 경영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는 철도야 말로 창조경영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라고 누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오지의 기적이라 불리는 분천역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철도의 가치를 융복합하여 코레일형 창조경제의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앞으로 전국 5대 철도관광벨트를 비롯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철도의 가치를 재창출해서 철도중심의 창조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갑시다.
올해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과 OSJD 서울 사장단 회의 및 물류분과 회의 그리고 철도 116주년 기념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원정대 추진 등 대륙철도와 연계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코레일의 위상과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선도해가면서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시다.
사랑하는 코레일 임직원 여러분! 2015년 청양의 해, 제2창사의 원년을 맞아 우리 코레일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코레일의 꿈을 성취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시작합시다.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도 새해에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고 늘 행복과 즐거움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