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 시절 현지에서 그를 지근거리 보좌했던 황쿤밍(黃坤明)이 중앙선전부 상무부부장에 올랐다. 황쿤밍은 차관급이었던 선전부 부부장에서 장관급인 상무부부장으로 1계급 진급했다. 7명의 선전부 부부장 중 서열7위였던 그가 이제는 서열1위 부부장이 됐으며, 2017년 부총리급이며 정치국위원 보직인 중앙선전부장에 올라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기존의 선전부 상무부부장이었던 뤄수강(雒樹剛)은 국무원 문화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공석인 상무부부장에 황쿤밍이 기용됐다고 경화시보가 2일 전했다. 전임 문화부장인 공청단파 차이우(蔡武)은 65세 정년을 맞아 퇴임할 예정이다.
황쿤밍은 1956년생으로 1974년 군에 입대했고, 1977년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줄곧 고향인 푸젠성에서 근무하다가 1998년 저장성 후저우(湖州)시 시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02년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전임해온 후 황쿤밍은 자싱(嘉興)시 서기, 저장성 선전부장, 항저우(杭州)시 서기 등 저장성내 요직을 맡아오다가 2013년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리고 베이징입성 1년만에 장관급 요직에 올라선 셈이다.
한편 차이밍자오(蔡名照)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신화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차이밍자오를 링지화(令計畫)의 복심으로 지목하며, 곧 좌천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과 신화사 사장이 동일한 장관급이며, 신화사 기자 출신인 차이밍자오가 친정인 신화사 사장으로 금의환향했다는 점에서 차이밍자오의 이번 인사는 좌천성은 아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