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결혼 기피 이유 1위, ‘자유로운 생활 만끽하고 싶어’

2015-01-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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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여성 10명 중 5명은 결혼을 인생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알바천국과 공동으로 전국 25세 이상 여성 1202명을 대상으로 ‘결혼의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가 43.8%로 1위를 차지했다.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4.8%를 포함하면 여성의 절반가량이 결혼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40.6%, 10.8%를 차지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 역시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와 30대 간의 의식 차이다. 20대의 경우 결혼에 대해 66.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30대는 44.2%에 그쳤다. 이는 20대가 상상하는 결혼 생활과 실제 맞닥뜨리는 결혼 생활의 괴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싶어서’가 53.6%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겼다. 가정과 배우자에 의존하는 삶보다 자신만의 삶을 더욱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의 의식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이 외에 △주거 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19.2%) △풍족하게 살 자신 없음(9.4%) △경력단절 우려(7.4%)가 뒤를 이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꺼리는 여성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시댁과의 갈등 우려(8.9%) △지인들과의 관계 소원 우려(1.5%)가 있었다.

한편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주거 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이라고 응답한 미혼여성의 비율이 21.6%를 차지, 기혼여성(16%)보다 5.6%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풍족하게 살 자신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미혼 여성이 11.1%, 기혼 여성이 7.3%를 보임으로써 대체로 미혼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결혼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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