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은 창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에 기여하여 제2의 사업보국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우리 CJ가 만들 수 있는 창조경제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회장은 최근 CJ가 배급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면서 "1960~70년대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빈곤을 탈출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했던 제일제당의 사업보국 역사를 떠올린다면 여러분 모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미래성장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2015년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내수기업간 경쟁 심화 등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올 한해 ▲글로벌 사업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조직문화 혁신과 CSV(공유가치창출)의 정착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각 사업부문의 핵심 역량 차별화를 통해 확고한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효율과 캐시 플로우(현금흐름)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부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한 뒤 "임직원의 주도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지난해 우리는 진정성 있는 CSV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성장과 이익'이 공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도 조직문화 혁신을 가속화해 사업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CSV를 정착시켜 '사랑받는 CJ'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J그룹은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다수의 계열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식품사업의 구조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원가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대한통운은 택배 부문이 본 궤도에 오르는 등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물류회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CJE&M은 영화 '명량'이 관객수 170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고, 드라마 '미생'과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등 참신한 소재의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