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푸른 양(羊)의 해를 맞이하며, 초원을 한가로이 노니는 양떼와 같이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참으로 혼란스러운 일 년이었습니다. 부진한 경기회복과 연이은 대형 사고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시는 근심과 불안 속에 웅크리지 않고 경제 활기의 불씨를 살리고자 땀 흘리며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다져, 위기를 기회의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시급했던 재정건전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고 공직 내부 혁신에도 주력하여 역대 최대의 국고 확보 및 청렴도 수직 상승의 결실을 얻어냈습니다.
과감한 결단으로 새 야구장 입지 변경과 도시철도 추진계획 백지화를 결정하고, 발 빠른 대응으로 무산 위기의 LG R&D센터 유치를 확정짓는 등 시정 갈등과 도약의 걸림돌을 걷어내었습니다.
108만 도시에 걸맞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광역시 승격 추진 선언과 함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미래 지역산업의 2대 축으로 설정하여 이들의 착실한 이행을 위한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반년 간의 시정 기반 다지기를 매듭짓고 온전한 민선 6기의 원년이 될 새해 첫 새벽을 맞으며, 저는 과연 시정이 진정으로 담당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시민을 위한 시정의 역할은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하루가 보다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람 속에 일할 수 있는 신명나는 일터가 있고, 저녁이면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로 고단함을 씻어낼 즐거운 가정이 기다리며, 부모님이 편안한 여생을 즐기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
그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도시 기반과 제도를 잘 정비하여 기업이 오고 싶은 곳,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시정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올해부터는 한 차원 높은 행‧재정적 자율권을 가져다 줄 '광역시 승격' 기반 조성을 본격화하고, 권역별 특화발전 비전을 구상하는 한편 균형발전과 미래전략을 재정립하여 진정한 화합 시정의 초석을 다질 것입니다.
아울러 사람 중심의 소외 없는 복지, 풍성한 문화, 생명 공생의 환경 속에 누구나 경제 활력을 체감하는, 실용적인 도시를 만들어 성장과 안정의 조화로운 공존 속에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 대한 당부와 함께,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