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할머니 시신’ 옆에서 1시간 기다린 신고학생들…인권 침해 논란

2014-12-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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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정형근[사진=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경찰이 ‘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을 신고한 학생들을 시신 옆에서 1시간 동안 기다리게 한 것으로 알려져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한 매체는 지난 22일 오후 3시 7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을 지나던 A(17) 군 등 고교생 2명이 피해자 전모(71·여) 씨가 숨진 채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는 것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1시간 만인 오후 4시 5분에 도착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학생들의 신고를 접수한 후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현장에서 기다리도록 했다.

매체는 사건에 초기 대응한 간석4파출소가 신고 6분 만인 오후 3시 13분에 순찰차를 보냈지만 추가 사건 신고가 접수되자 순찰차를 2차례나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는 사건이 분실물 습득으로 접수돼 다른 사건보다 뒤늦게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군이 이 매체에 “112에 엉덩이도 보이고 사람 같아 보이니까 빨리 와달라고 했다”며 “우리 신고를 분실물 습득으로 처리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해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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