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0포인트(0.07%) 하락한 3165.8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8.13포인트(0.54%) 하락한 10722.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4372억6300만 위안, 2318억51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단기적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보험· 증권 등 금융주 '3인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밖에 중국 양대 고속철 기업인 중국남차와 북차의 합병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고속철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태원중공(600169 SH), 진서차축(600495 SH)를 비롯해 7개 고속철 테마주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실크로드와 해상실크로드 합친 신실크로드 경제권)' 정책적 수혜에 힘입어 내년에도 고속철 테마주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이날 중국 증시에 상장한 남위소프트웨어(603636 SH), 규화약업(002737 SZ), 중광자원(002738 SZ) 3개 종목은 상장 첫날 상승제한폭인 44%까지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중국 국내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범위를 조사한 결과 최저 2200선에서 최고 3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됐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9일 보도했다.
가장 높은 예상치를 내놓은 곳은 평안증권으로 2600~3500을 전망했다. 흥업증권은 구체적인 지수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불마켓(강세장)의 끝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고공행진해 5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 증시를 신중하게 바라보는 증권사도 적지 않았다.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은 곳은 상하이증권으로 2300~2700을 예상해 주가가 300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은국제증권도 2100~3000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