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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최정[사진=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구단 홈페이지]
물론 지난해에도 무려 523억 5000만원의 돈 잔치가 벌어지며 FA 시장은 뜨거웠다. 올해는 최정과 장원준 외에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이 80억원으로 고액 계약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FA 시장에 나온 19명의 선수가 총 6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 다시 한 번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비아냥거림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리그와의 비교는 차치하더라도 한국 프로야구리그 자체의 질적 수준을 놓고 볼 때 이번 FA 시장에는 지나치게 거품이 형성됐다는 게 중론이다.
2014년 프로야구 시즌에서는 ‘타고투저’ 현상과 함께 선수들의 잦은 실책이 다득점 경기로 이어지며 김빠지는 경기가 속출했다. 지난해 치른 576경기 중 한 팀이 10점 이상 내준 경기 수가 170경기에 달하고, 20점 이상 실점한 경우도 8차례나 있었다. 실책은 팀당 평균 76.8개를 기록했는데, 대략 2경기에 한 번 꼴인 셈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한 시즌 동안 100개가 넘는 실책을 저질렀다. ‘FA 거품론’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한국에서 야구 종목은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인 만큼 선수들의 몸값 상승은 비껴갈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자신이 받는 금액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의 연봉 액수는 높아지는데 그것에 어울리는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