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6월18일 광저우에서 태어난 쩡자오커는 초등학교 졸업 후 홍콩으로 이주해 까우룽(九龍)화인서원을 나온 뒤 일본으로 유학했다.
1947년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경찰에 들어간 뒤 중국인 경찰관 최초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특수훈련을 받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1961년에는 조리(助理) 경사로 승진, 경찰훈련학교 부교장을 맡으며 최고위급 중국인 경찰관이 됐다.
이후 그는 홍콩 총독의 수행 경호원이 됐지만, 중국공산당의 간첩이라는 사실이 발각돼 같은 해 10월 중국으로 추방당했다.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간 쩡자오커는 지난대학 교수와 광둥외어외무대학 이사회 명예주석을 거쳐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