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용한 중국 침투활동 엄단할 것”

2014-12-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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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종교사무국 왕쭤안 국장 성탄절 교회방문

왕줘안 중국 국가종교국 국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의 왕쭤안(王作安) 국장(장관급)이 성탄절을 앞둔 지난 24일 베이징의 교회를 방문해 “해외의 세력이 기독교를 이용해 중국에 침투하는 활동을 단호히 엄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왕 국장은 이어 “교회는 공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하며, 종교단체는 단합해서 중국몽(中國梦)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왕줘안은 베이징 차오양(朝阳)구의 교회와 쉬안우먼(宣武门)의 천주교 교회당을 방문했다. 베이징시 종교국 츠웨이성(池维生) 국장과 류셴촨(刘先传) 부국장 그리고 국가종교사무국 궈웨이(郭伟) 사장(司长)도 함께 수행했다. 왕쭤안은 교인들과의 담화에서 “베이징시가 종교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진심으로 종교계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기독교와 천주교 인사들이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왕쭤안과의 대화에는 베이징시 천주교 애국회의 리산(李山) 주석과 기독교 애국회의 차이쿠이(蔡葵) 주석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유물론적 사관에 입각한 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반드시 기독교삼자애국운동회나 천주교 애국회 소속의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를 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삼자애국운동회의 '삼자'란 자립(自立), 자전(自傳), 자양(自養)을 뜻한다. 외국의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교회를 세우고, 독자적으로 교리를 전파하며,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설립된 교회를 삼자교회라고 칭한다. 삼자교회는 중국정부의 통제하에 놓여 있으며, 제도권 내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 공식적인 삼자교회 교인 수는 3000만명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중국에는 삼자교회와는 별도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지하교회들이 많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교인들은 지하교회를 설립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4500만∼6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선교사들은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펴면서 미국 유학 등의 특혜를 제공하기도 하면서 젊은 층들의 기독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지하교회에서 공동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공안의 급습으로 선교사가 구속되거나 지하교회가 폐쇄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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