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스터 백' 신하균·장나라, 이들의 사랑은 '크리스마스 기적'으로…

2014-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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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백 종영[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미스터 백' 신하균, 장나라의 진실한 사랑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막을 내렸다.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연출 이상엽) 마지막 회에서는 노인의 모습으로 변한 최고봉(신하균)이 30대로 돌아와 은하수(장나라)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시 70대의 몸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의문의 날짜'가 다가올수록 최고봉은 젊은 모습으로 살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주치의의 말을 따르지 않고 운명을 따르기로 마음먹은 뒤였다.

그리고 은하수에게는 "약속 못 지킬 것 같아 미안하다. 사랑해서 미안하고"라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남겼다. 카드를 본 하수는 고봉에게 달려갔지만 결국 노인의 모습으로 변한 뒤였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은하수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곁을 맴돌았던 최고봉은 '별의 시간'이 되자 사라졌고, 그를 수소문하던 아들 최대한(이준)은 1년이 지나서야 요양원에서 고봉을 만날 수 있었다. 모든 기억을 잃고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며 살아가는 신형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최대한과 성경배(이문식)는 최신형을 서울로 데려와 은하수를 만나게 했다.

은하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최신형은 "나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겠네요. 이 사진 속 얘기들을 나한테 해줄 수 있어요? 내가 은하수 씨를 사랑했습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새로운 사랑을 암시했다. 슬픔으로 가득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사랑은 시간을 뛰어넘어 영원한 사랑을 예고했다. 이들의 사랑은 돌고 돌아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

'미스터 백'은 재벌 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는 내용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70대 노인이 싱크홀 사고 당시 운석 조각을 약으로 착각해 먹은 뒤 30대 몸을 갖게 됐다는 전개는 비현실적인 소재였지만, 빠른 전개,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는 판타지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할아버지가 운석을 먹고 젊은이로 변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힘을 얻었다. 70대 노인과 30대 청년의 모습을 오가는 신하균은 여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탄탄한 지지를 얻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종영 후 2개월만에 돌아온 장나라는 다소 비중이 적은 캐릭터였지만, 씩씩하고 그래서 사랑스러운 은하수 역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들의 호흡 역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한겨울 따뜻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미스터 백' 후속으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 사이의 로맨스를 그린 '킬미, 힐미'가 방송된다. 다음달 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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