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이달 23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시(詩)·서(書)·화(畵)로 풍류를 즐기다”를 주제로 기증문화재실에서 테마전을 연다.
이번 테마전은 문화재를 기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과 따뜻한 마음을 기리고, 아름다운 문화나눔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기증문화재 중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예술적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인화와 산수화첩,연상과 벼루 등의 문방구를 선보인다.
현대와 달리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예술적 삶이 곧 생활의 일부이자, 일상 그 자체였다.
윤희중 선생이 기증한 ‘심사정(沈師正, 1707~1769) 화첩’과 ‘변문유(卞文瑜, 17세기 활동) 산수첩’을 통해 유명한 작가의 그림과 시를 늘 곁에 두고 즐기고자 한 사대부들의 예슬적 삶을 느낄 수 있다.
강세충 선생이 기증한 문인화에는 향기를 품은 매화와 난초에 선비의 정신이 오롯이 깃들어 있다. 특히 난초도는 홀로 고고하게 향기를 품고 있는 난초 위로 ‘군자가패(君子可佩-군자가 가까이 할 만하다)’라는 화제를 곁들여 선비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