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문가가 뽑은 새해 열쇳말은? '해외ㆍ절세'

2014-12-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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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펀드 전문가가 꼽는 새해 열쇳말은 '해외'와 '절세'다. 해외펀드 가운데에서도 선진시장이 신흥시장보다 나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강한 경기반등이 기대되는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많은 추천을 얻고 있다.

◆미 펀드 최대 유망 한목소리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는 새해 역시 안정성에 무게를 둔 절세상품에 돈이 몰리는 가운데 해외펀드로 분산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로덕트매니지먼트본부 이사는 "투자자 성향따라 다를 수 있지만, 분산투자는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며 "장기 투자자일수록 국내보다는 다양한 우량자산을 가진 해외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펀드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미 경제성장률은 올해 개인소득 증가와 소비 개선으로 3% 중반을 넘길 전망이다. 유가 하락이 미 자동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구재 수주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신흥국은 미 금리인상이나 유가ㆍ환율 불안 탓에 자금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나온 경제지표에서도 미 경기 회복세가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및 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선진국 경기 회복세는 아직 더디다는 점, 미국에 불리해지는 환율(달러 강세)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실업률도 꾸준히 하락하면서 거시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나 자산배분형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ㆍ배당펀드도 눈여겨 봐야

중국은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강력한 신성장정책을 내놓으면서 불안감을 상쇄하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한 후강퉁에 힘입어 외국 자본 유입세도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소비시장이 경기 개선으로 살아나면서 관련주 수혜도 점쳐진다. 국내펀드 가운데 눈여겨 봐야 할 상품도 여전히 많다. 배당주펀드는 2014년에만 약 2조7000억원을 모았다. 정부에서 배당확대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펀드는 새해에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가치주펀드도 마찬가지다.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직접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실적보다 정책"이라며 "경기부양이나 배당확대 정책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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