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2일에도 소폭 상승하며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 증시가 투자자 불안감 확산 등에 따라 23일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해 오전장 한때 31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계속 약세장을 이어가다 막판에 낙폭을 키웠다. 결국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4.83포인트(3.03%) 하락한 3032.61로 장을 마감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37.73 포인트(0.36%) 하락한 1만0570.79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상하리만큼' 상승세를 이어갔던 중국 증시가 갑자기 주저앉은 것은 계속되는 오름세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 확산과 중국 성장률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중국 증권 당국이 적절한 시기에 신주 공급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도 하락세를 조장했다.
이날 중국 증시 특별관리종목, ST주 중 47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쳤으며 하락폭이 5% 이상인 종목이 무려 387개에 육박했다. 5%이상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48개에 불과했다.
이날 보험 및 주류 종목이 상승했으며 비록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전날 급등했던 석탄과 전력주 등은 두드러진 약세로 하락장을 이끌었다.
중국 최대 보험회사인 중국생명(中國人壽 601628.SH)과 신화보험(601336.SH)은 각각 5.015, 2.16%씩 상승했으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장을 보인 주류관련 종목 중 양하지분(002304.SZ)은 7.03% 혜천맥주(600573.SH)와 노백간주(600559.SH)는 각각 7.11%, 5.32%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증권주도 미약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태증권(601688.SH)은 3.66%, 방정증권(601901.SH)은 1.25%, 중신증권(600030.SH)은 0.88%씩 소폭 주가가 올랐다.
이날 석탄주의 하락폭이 컸다. 운매에너지(600792.SH)는 무려 9.77%, 서산매전(000983.SZ)은 7.26% 안원매업(600397.SH)은 7.62%씩 주저앉으며 이날 증시 급락을 이끌었다.